역류성식도염이란 이런것입니다.
역류성식도염은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최소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위장병 중에서는 가장 흔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역류성식도염의 진짜 이름은 ‘위식도역류질환’입니다. 위에만 있어야 하는 위 안 내용물이 식도를 통해서 역류해 올라오면서 일으키는 각종 불편한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명입니다.
위식도역류질환 중에는 ‘미란’이라고 하는 염증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이 ‘미란’이 있는 경우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 하고, 미란 이 없는 거의 정상과 같이 보이는 식도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미란 이라고 하는 것은 염증 중에서도 점막이라고 부르는 겉면이 살짝 까진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점막 아래까지 깊이 파인 경우를 궤양이라고 합니다.
역류성식도염(위 식도 역류질환) 검사법, 진단
간혹 역류성식도염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갔는데 내시경을 받아보니까 정상이라면서 ‘이상하네! 그럼 역류성 식도염이 아닌가?’ 하고 의아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실제로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경우들을 내시경 검사를 해보면 반 정도는 염증이 있지만 나머지 반은 정상입니다. 따라서 위식도역류질환은 내시경으로만 진단하는 질병은 아닙니다. 가슴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면 증상만으로도 잠정적인 진단을 할 수 있고, 프로톤펌프 억제제라고 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을 시험적으로 투약해서 증상이 호전되는지 확인해보는 시험적 약물 투약도 진단법의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치료에 호전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제 위상이 거꾸로 올라오는 것이 있는지 있다면 증상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라고 하는 검사법도 있습니다.
이 검사는 산도 측정 기구를 코를 통해서 식도까지 삽입하고 24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면서 위식도역류 여부를 측정하는 검사법입니다. 검사가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흔히 하는 검사는 아니지만 잘 되지 않는 역류성식도염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내시경검사는 꼭 역류성식도염을 진단하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위암이 가장 많은 우리나라에서 역류성식도염 외에 다른 질병이 없는지 확인하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간혹 위암이나, 식도암처럼 위험한 병이 있는데도 역류성 식도염으로 잘못 생각해서 병을 키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다른 나쁜 병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위내시경 검사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 (위식도역류질환) 증상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은 전형적인 증상과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전형적인 증상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위식도역류질환이 아닌 다른 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도 사람마다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양해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슴쓰림 증상의 경우에는 가슴이 타는 것 같다 가슴이 화하다, 싸 한다는 것과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은 생목이 오른다, 쓴물이 올라온다, 입에서 신맛이 난다는 것과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위식도역류질환은 전형적인 증상이 아닌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배꼽 위에서 명치까지 배 쪽으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더부룩하다, 명치가 막혔다, 윗배가 부었다, 헛배가 부른다는 것과 같이 표현하거나 왼쪽 갈비뼈 밑이 아프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슴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가슴이 아프다, 짓누른다, 뻐근하다, 조인다, 막혔다, 걸린 것 같다는 것과 같이 표현하고, 목으로 증상이 오는 경우 한 달 넘게 기침한다, 목 이물감이 있다, 목에 가래가 끼었다, 근데 안 떨어진다, 목이 쉬었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외에 소위 축농증이라고 하는 부비강염, 중이염, 잇몸염증, 기관지 천식과 같은 병들도 잘 낫지 않을 때는 위식도역류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을 쓰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위식도역류질환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우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가슴이 아프면 심장내과에 가고 목이 아프면 의미인 나쁜 결과를 가고 기침을 오래 하면 호흡기 내과에 가게 되지만 해당 과에서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고 증상이 지속 될 때는 꼭 한 번쯤 위식도 역류질환이 원인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역류성식도염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
흔히 알고 계시는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은 과식, 야식, 커피,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술, 담배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식습관보다 훨씬 중요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평생 위식도역류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비만입니다. 비만은 그 어떤 원인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비만과 위식도역류질환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가 있었고 지금은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비만이라는 사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구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미국의 저명한 소화기 질환 의학 잡지에서 2005년에 발표된 연구인데 453명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나이, 성별, 인종, 식습관,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위염 여부 등을 많은 인자를 고려해서 조사해봤더니 과체중 즉, 비만이 위식도역류질환의 가장 강력한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밝혀졌습니다. 정상체중이라고 해도 복부비만이 있으면 또한 위식도역류질환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위식도역류질환으로 고통받는 경우 중에 과체중이거나 복부비만이 있다면 반드시 뱃살을 빼고 체중을 줄여야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
음식은 생각보다 위식도역류질환을 만드는 원인과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을 악화시키는 음식으로 고지방식, 카페인, 초콜릿, 신 과일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연구를 해보면 음식과 위식도역류질환의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도 불분명합니다.
결론부터 보면 자신이 먹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음식만 조심하면 됩니다. 이유는 과일만 해도 오렌지나 포도 같은 신 과일이 위식도역류질환에 좋지 않고 바나나, 멜론같이 시지 않은 과일이 좋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바나나 드시고 더 안 좋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바나나를 피해야 하는 겁니다. 커피도 전혀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한 잔만 마셔도 안 좋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드시면 물론 안 되겠지만 불편감이 없다면 커피도 하루 한 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은 뭘 먹느냐 보다는 어떻게 먹느냐에 집중해야 합니다.
식사 습관을 제대로 들이면 비만과 위식도역류질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제시간에 적당량을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 식습관입니다. 제시간에 먹는 게 왜 중요하냐면, 제시간에 먹지 않으면 항상 배고플 때만 먹기 때문에 식사 속도가 빨라지고 과식, 폭식으로 이어져서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위장에는 일종의 시계가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제시간에 식사를 해야 위장도 그 시간에 맞춰서 소화할 준비를 합니다. 아무 때나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면 위장은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사람의 위장은 식사 대가 되면 ‘우리 주인이 식사하실 시간이 되었으니 소화효소도 준비하고 운동할 준비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지만 불규칙하게 식사하는 사람의 위장은 밥을 먹으면 ‘아 짜증 나네! 쉬고 있는데 갑자기 쑤셔 넣으면 어떻게 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나의 위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제시간에 맞춰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식사를 할 때는 30번 이상 꼭꼭 씹어먹어야 합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먹게 되면 평소보다 식사량이 20% 줄어들고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어서 비만 해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아침, 점심, 저녁때에 맞춰서 식사하고 그 외에 드시는 간식이나 야식은 가급적 자제하고 꼭꼭 씹어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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